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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일상 스토리

코로나 시국에 다가오는 부활절 어떻게 보내시나요?

by 여인스 지금은 페루 2021.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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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의 부활절

 

 

코로나 19가 작년에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우리의 삶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외부와 단절된 생활이 시작되었고,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부터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주요 직군에 대해서만 접종이 이뤄지고 조금 더 있어야 일반 시민도 접종 대상이 되기 때문에 코로나 정복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코로나 시국에 기독교의 최대 행사 중 하나인 부활절이 올해에는 4월 4일에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기독교나 천주교에서는 중요한 행사로 여겨지고 있는데, 인구의 대부분이 천주교 신자인 남미와 기독교와 천주교가 대부분인 유럽과 미국에서도 매우 중요한 날입니다.

유럽, 미국과 남미, 그리고 카톨릭이 주요 종교인 나라의 경우 부활절 주간은 매우 중요한 시기로 연휴로 지정하여 휴일이 제공되기도 합니다.

제가 있는 페루 역시 카톨릭 인구가 대부분인 나라이기 때문에 부활절 주간은 매우 중요한 기간으로 여러 행사가 준비되고, 휴일로 짧은 여행을 떠나는 가족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 이후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세계 주요 부활절 행사의 전망은?

▶ 대한민국 ◀

한국의 기독교 단체와 천주교 단체의 경우 작년 한 해 동안 많은 이슈들이 있었습니다. 

아직 집단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확진자수가 500명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정부에서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부활절 행사와 관련하여 정부 차원에서의 행정 명령이나 강제하는 사항은 없으나 부활절과 관련한 행사로 인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가급적 행사를 축소하고, 비대면으로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와 관련하여 종교 활동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이 거샜던 이슈들이 있어서 기독교, 천주교계에서도 자체적으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이번 부활절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 독    일 ◀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유럽의 코로나 3차 웨이브의 강한 우려감이 확산됨에 따라 부활절 기간동안 독일 전역의 강력한 봉쇄 명령을 발표했었습니다. 외출 금지와 식당과 슈퍼마켓도 영업을 중지하고, 부활절 기간 중 하루만 식료품점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가장 높은 등급의 봉쇄 명령이었습니다. 그러나 설명드린 바와 같이 유럽에서 매우 중요시하는 날이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의 항의와 코로나 관련 스캔들로 인하여 메르켈 총리는 하루 반나절만에 이러한 명령을 철회했습니다.

물론 서양인들의 봉쇄에 대한 문화적 접근의 차이도 있겠지만, 유럽인에게 부활절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출처 로이터뉴스1

 

▶ 페   루 ◀

지금 제가 살고 있는 페루는 인구의 9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나라입니다. 그래서 부활절이 굉장히 중요하고 의미 있는 날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점이 더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페루 정부는 페루 전역에 대해서 부활절 기간(4월 1일 ~ 4월 4일)에 대한 매우 강력한 봉쇄 명령을 내렸습니다.

○모든 지역 전일 격리
○개인 차량 이동 제한
○지방간 이동제한
○가족 구성원 중 1명만 자전거 또는 도보로 필수품 구입 가능
○필수 기본 서비스만 업무 가능 : 은행, 수도, 전기, 가스, 유류, 청소, 장례 등
○식당은 배달만 가능

페루의 코로나 확진자의 수가 병상수를 넘어서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사망자 수가 늘고 있는 의료 붕괴를 나타내고 있는 현 상황이 페루에서 가장 중요한 날 중 하나인 부활절에 이러한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2021년 부활절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전 세계 적인 확산과 변종 바이러스의 발견으로 예전과 같이 보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해 안으로 많은 국민들이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 면역을 형성하여 내년에는 좀 더 의미 있는 행사를 가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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