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2021년 영국 대중음악상 후보
오늘도 페루 라디오를 통해 BTS의 'Dynamite'가 흘러나왔습니다.
빌보드 차트에서도 최근 역주행을 하면서 31주 연속 탑50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열렸던 미국 최대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드에 처음으로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었습니다.
물론 미국의 그래미 어워드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한 심사위원들의 투표로 진행되기 때문에 BTS가 수상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도전이었습니다. 그래도 까다로운 시상식 후보에 오른 것은 가장 큰 첫걸음이 아닐까 합니다.
방탄 소년단 BTS 그래미 시상식, 시청률을 위한 들러리였나?
그러던 중 반가운 소식이 하나 더 들렸습니다.
바로 BTS가 영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2021 브릿 어워즈'의 'International Group' 부문에 후보로 발표되었습니다.
한국 가수로는 처음 후보로 지정되었으며, 'Fontaines DC', 'Foo Fighters', 'Haim'과 'Run The Jewels' 그룹들과 경쟁하게 되었습니다. 브릿 어워즈 홈페이지에서도 BTS의 2020년 활약을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견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브릿 어워즈는 1977년부터 시작된 시상식으로 영국에서는 최고의 권위를 자랑합니다.
1000명 이상의 라디오, TV, DJ 및 방송사 임원과 음반제작사, 언론인으로 구성된 패널들의 투표로 수상자가 선정됩니다.
이점에서는 역시 미국의 그래미와 마찬가지로 아시아의 보이밴드에게 얼마만큼의 표를 주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BTS가 이름을 올린 'International Group'은 사실 2020년 시상식에서는 해당 부문을 폐지하여 수상자가 없었던 부문입니다. 대신 남·녀 International Solo부문으로 변경하여 시상하였습니다. 당시에 이를 두고 BTS를 염두에 두고 시상 부문을 변경한 것은 아니냐 하는 논란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전에는 'International Group'으로 시상을 해왔었기 때문이죠.
그동안의 'International Group' 수상자들을 보면, 본조비, 레드 핫 칠리 페퍼스, U2, 카터스, 그린데이 등 너무나도 유명한 그룹이 수상하였습니다. 이런 부문을 갑자기 변경했던 것이 많은 의문을 가져왔었습니다.
다행히 올해에는 원래대로 'International Group' 부문으로 시상이 이뤄지고, BTS가 당당히 그 이름을 후보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만큼 우리 BTS의 영향력이 더욱 높아진 것 같습니다.
이번 시상식은 5월 11일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BTS의 영향력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보수적인 서양 뮤직 어워즈의 특성상 수상을 장담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점점 벽을 허무는 BTS를 보면서 해외에 사는 한국인으로서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좋은 소식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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