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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일상 스토리

서울 시장 선거 토론회에서 나온 박영선 "세계4위" 오세훈 "100위권" 코로나 백신 접종률 뭣이 중요한가

by 여인스 지금은 페루 2021.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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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세계 4위" 오세훈 "100위권" 코로나 백신 접종률

 

 

해외에 살면서도 한국 뉴스는 꾸준히 접하고 있습니다. 

2021년 재·보궐선거가 4월 7일에 치러지는 가운데 2일과 3일에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사전 투표가 치러졌습니다.

뉴스나 유튜브를 보면 이번 선거에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터진 LH 사태와 함께 여러 여당 정치인들의 부정부패가 뭍으로 드러나고,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여러 정책과 백신 접종 문제까지 매우 복합적으로 현 정부에 대한 신임 확인 또는 심판론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오늘 읽은 신문 기사 중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과 관련하여 서울 시장 후보인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후보의 토론회에서 나왔던 코로나 백신 접종률 해외 순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박영선 후보는 한국이 세계 4위라고 언급했고, 오세훈 후보는 100위권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럼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영선 후보 "세계 4위"

박영선 후보 측에서 이용한 근거는 백신 접종 후 보름이 지난 시점에서 인구 100만 명당 접종자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한국의 백신 접종 속도는 100명당 0.97명으로 이스라엘 11.53명, 덴마크 1.96명, 영국 0.99명 다음 4위를 기록했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오류가 있습니다. 백신 후 보름이 지난 시점의 접종 속도는 해당 국가의 백신 수급 여력과 전체 국민의 숫자에 따라서 큰 차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당 시점에서 만의 비교가 아닌 지속적인 접종 유지율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출처 국회사진기자단=연합 출처 : 리버티코리아포스트 늘 깨어있는 언론(http://www.lkp.news)

 

오세훈 후보 "세계 100위권"

오세훈 후보 국민의 힘 측에서 주장하는 세계 100위권이라는 주장은 '아워 월드 인 데이터'를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3월 31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인구 100명당 백신 접종률이 1.62명으로 세계 111위이라는 자료입니다. 

여기에 대다수의 보수 언론에서는 이 자료를 인용하여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의 접종률이 매우 높고 한국은 매우 떨어진다는 자극적인 기사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출처 국회사진기자단/세계일보

하지만 이 자료 역시 우리가 직접 받아들여서는 절대로 안 되는 자료이자 정보입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떠한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위 자료에서 집계한 세계 100위안에 들어있는 대부분의 국가들은 안전성 및 효과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러시아와 중국의 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무상으로 배포하고 있는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국가들과의 비교는 그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미국, 캐나다, 유럽, 이스라엘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이 러시아 또는 중국산 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페루와 남미 국가들도 중국산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 오늘 뉴스에 보니 러시아 백신을 접종한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이런 효과가 확인 안 된 백신을 접종하는 국가들과의 비교는 무의미하니 세계 100위라는 정보도 정확한 정보는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코로나 백신 접종

위 두 진영의 정보는 서로에게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너무나도 극단적인 자료만을 사용했습니다.

이런 자료를 제시하며 서로를 공격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극복하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하는 시민들의 노력이 힘을 잃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와 백신 수급 방안과 정직한 정보 공유입니다.

 

현재 미국과 유럽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그 외의 국가들은 백신 접근이 매우 힘이 듭니다. 

한국에서도 백신 외교가 엉망이다라는 뉴스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외교의 문제가 아닌 생산된 백신을 독점하고 있는 강대국의 이기심이 문제입니다. 강대국의 자국 국민의 안전과 경제 활성화가 급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 때문에 어떠한 외교 정책을 펼치더라도 뒤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러시아, 중국산 백신을 맞고 싶지는 않으실 겁니다. 저도 페루에서 접종 중인 중국산 백신은 접종하지 않고 싶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힘들지만 조금 더 다 같이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지금처럼 최대한 모임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에 관심을 조금 더 기울여서 늦어지는 접종 시기를 대비해야 합니다. 

이를 돕기 위한 정책을 정부가 펼쳐야 할 때이지 잘못된 정보로 진영 싸움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페루는 한국보다 강력한 봉쇄 정책을 1년 넘게 진행 중입니다. 필수품을 구매하는 것 이외에는 외출을 잘하지 않고 있으며, 타 도시로의 여행도 제한되며, 범죄율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바라보는 대한민국은 그래도 가장 잘 코로나를 극복하고 있는 나라로 자랑스럽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이 대부분 이뤄질 때까지 모든 국민들이 힘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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