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는 여행 가기 좋은 나라일까?
요즘 뉴스 실검을 장악하는 이슈 중 하나가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인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에게 미얀마는 동남아의 여행지로 알려지기 보다는 80년대 있었던 아웅산 테러사건으로 더 잘 알려진 국가입니다.
군부 정권의 오랜 기간동안 영향을 끼치면서 외부 세계와 단절된 생활을 했습니다. 근래에 들어 관광사업의 발달로 인하여 많은 배낭 여행객이나 유럽 여행객들이 미얀마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뉴스에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미얀마 대신 '버마'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을 보았습니다. '미얀마'라는 국호는 군부 정권에 의해 정해진 명칭이라 민주주의를 상징할 수 없기 때문에 버마 민주화의 상징적인 명칭인 '버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군부 쿠테타를 계기로 한번 더 '버마'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 같습니다.
1. 미얀마(버마) 기본 정보
미얀마는 한국에서 직항 편을 이용하면 6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아시아의 서남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인도, 중국, 방글라데시, 라오스와 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인구는 약 5천 4백만명 정도이며 이중 68%가 버마족이고 그 외 샨족, 카렌족 등 소수 민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종교는 불교가 90%정도 되며 그 외 이슬람교, 힌두교와 기독교가 있습니다.
이렇게 소수 민족과 주 종교인 불교 이외의 종교의 차이로 인해 사회적 마찰이나 로힝야족 학살과 같은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미얀마의 수도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양곤이 아닌 'Naypyitaw(네피도우)'입니다.
원래 수도는 양곤이었으나 2006년 'Naypyitaw(네피도우)'로 수도를 이전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양곤은 경제적으로 미얀마의 중심 도시이며, 미얀마를 여행할 때 시작점이 됩니다.
2. 미얀마(버마) 사회 이슈
근래에 들어 우리가 알만한 미얀마의 이슈는 크게 두 가지 인 것 같습니다.
A. 2021년 군부 쿠데타
미얀마 군부는 2021년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소치 국가 고문과 정치지도자들을 구금하고 1년간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였습니다. 미얀마는 군부에 의해 50년이 넘게 통치되다 2015년 총선에서 처음으로 민주주의민족당(NLD)이 승리하면서 정권이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11월에 실시된 총선에서 다시 민주주의민족당(NLD)이 86%의 득표율로 대승하면서 부정 선거가 이슈화 되었습니다. 결국 2월 1일 군부에서는 작년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이유로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쿠테타 이후 미국이나 서방국가에서는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있으며, 미얀마 내부에서도 처음으로 시민들이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군부는 페이스북을 차단하고 공항도 폐쇄하는 등 외부와의 차단과 내부 시민들의 행동을 통제하려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제가 여행을 갔었을 때는 민주주의민족당이 승리한 이후여서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의 미얀마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미얀마 사람들이 고통 없이 삶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B. 2017년 로힝야족 학살사건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에게 '소수민족 탄압의 두 얼굴'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노벨 평화상의 박탈을 주장하게 만든 사건입니다. 미얀마 정부가 로힝야족은 인도나 방글라데시로 돌아가야 하는 소수 민족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인종과 종교적으로 보편적인 미얀마와는 전혀 다른 소수 민족으로 차별정책을 펴왔습니다. 2017년에는 군대가 투입되었고 이과정에서 민간인이 학살되고 100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하였습니다.
사실 이 사건은 매우 오래된 역사적 이해관계에 따라 발생되고 있는 이슈입니다. 로힝야족은 미얀마 사람들에게는 식민지배 당시 미얀마 인들을 탄압하던 세력이었으며, 독립 이후에도 이슬람 과격단체들이 무장을 하고 수천 명의 불교도인을 학살하거나, 마을에 폭탄을 설치하여 살상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2012년도에 일어났던 무슬림과 불교도 간의 폭력 사태에서 로힝야족 남자들이 불교도 여자 어린이를 집단 성폭행하고 산 채로 불태워 죽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에 피해자 가족이 가해자들을 처단을 위해 가해자를 내놓으라고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하고 모욕을 준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쌓이고 싸여 2017년 로힝야족 인종 청소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현재도 많은 난민들이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의 상황과 감정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지만 난민 모두가 죄인은 아니기 때문에 하루빨리 평화롭게 마무리되었으면 합니다.
3. 미얀마(버마) 여행 시 알아야 할 것
미얀마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인구의 90%가 불교신도인 불교 국가입니다. 그만큼 불교에 대한 믿음이 크며 신성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미얀마 남자의 경우 태어나서 한 번은 불교에 귀의하여 사찰에서 승려생활을 하게 됩니다. 저희를 가이드해주었던 가이드는 마음에 화가 끓어 넘치거나 잡념이 차면 사찰에 들어가 6개월에서 1년 정도 수행을 한다고 합니다.
A. 사찰이나 경내에 들어갈 때는 꼭 신발을 벗어야 함(낮에는 바닥이 뜨거우니 꼭 양말을 신으세요)
B. 사찰이나 경내, 불교 유적지에서 촬영할 때는 소정의 금액을 시주해야 합니다.
C. 승려의 그림자를 밟지 않습니다.
D. 특히 여성은 승려나 수행 중인 수도승에게 악수를 청하거나 몸에 손을 대면 안됩니다.
E. 상대방의 머리를 만지지 않습니다.
미얀마 사람들은 위 사항들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자신이 가진 종교에 대한 믿음과 자부심이 강하기 때문에 꼭 존중해줘야 하는 부분입니다. 미얀마를 여행하실 때 위 사항들을 잘 지켜주세요.
3. 미얀마(버마) 가볼만한 도시
미얀마는 치안이 매우 안정되어 있습니다. 불교인이 대 다수여서 인지 매우 차분하면서도 타인에게 매우 친절합니다.
하지만 여행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치기나 환전 사기와 같은 경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요 관광지는 안전하지만 국경지역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방문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A. 양 곤
미얀마의 옛 수도이자 여행의 시작점입니다.
미얀마에서 가장 유명한 황금 파고다인 쉐다곤 파고다가 있습니다. 낮과 밤 어느 때 방문하여도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미얀마 불교의 중심입니다.
B. 바 간
바간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도시입니다. 크지 않은 작은 마을이며 주변에 크고 작은 3500여 개의 탑과 사찰이 숨겨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열기구를 타고 야경과 함께 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는 것이 매우 유명해졌습니다.
C. 만달레이
만달레이는 미얀마의 마지막 왕조의 수도였으며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만달레이 도시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 만달레이 궁전, 세계에서 가장 긴 목조 다리인 우베인 다리와 도시 곳곳에 위치한 사찰은 미얀마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은 도시입니다. 또한 근처에 있는 밍군을 방문하기에도 좋습니다.
D. 낭쉐(Nyaungshwe)
호수 위에 수상가옥을 짓고 살아가는 소수 민족의 삶을 볼 수 있는 도시 입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수상에서 살아가는 소수 민족처럼 호수 위에 지어진 수상 호텔에서 머물며 잠시나마 이들과 같은 삶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4. 미얀마(버마) 기타 여행정보
A. 비 자
코로나 19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여권 만료 6개월 이상 남아있는 경우 무비자로 28일까지 여행이 가능했습니다.
코로나 19와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지금은 사전에 미얀마 한국대사관에 미리 문의하시고 방문하시는 게 안전할 것 같습니다.
B. 환 전
미얀마 화폐인 짯(MMK-Myanmar Kyat)은 한국에서 환전이 불가합니다. 한국에서는 달러로 환전해서 현지에서 짯으로 환전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100달러짜리로 환전하시고, 팁으로 사용하실 1달러짜리를 환전해 가시면 좋습니다.
중요한 점은 구겨지거나 낚서가 없는 신권으로 환전해 가세요. 구겨지거나 낚서 되어 있는 돈은 환전해주지 않습니다.
C. 여행가지 좋은 계절
우기와 가장 더운 날씨를 피해 11월에서 2월까지가 미얀마를 여행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D. 의료시설
미얀마의 공공의료시설은 매우 열악합니다. 그나마 괜찮은 사립병원은 양곤에 위치해 있고 비용도 매우 비쌉니다.
건강에 항상 유의하셔야 합니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기피제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 출발 전 여행자 보험도 꼭 들어주세요.
미얀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제가 다녀온 미얀마 여행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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