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국가 미얀마 둘러보기 (1)
이번 포스팅에서는 부모님과 함께 떠난 6박 7일의 미얀마 여행의 1, 2일 차 일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미얀마를 방문하면 새삼 놀라는점은 다른 동남아 국가를 방문했을 때와 다르게 뭔가 포근하고 평온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베트남을 경유하는 베트남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인천공항에서는 오전에 출발하여 미얀마 양곤에는 6시경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면 입국장에 저희가 예약한 여행사에서 차량과 가이드가 픽업을 나와줍니다.
저희가 양곤에서 머물었던 호텔은 'Esperado Lake View Hotel'입니다.
'Esperado Lake View Hotel'로 숙소를 정한 이유는 바로 앞에 깐도지 호수가 있고, 멀지 않은 곳에 쉐다곤 파고다가 있어 밤에 만들어지는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호텔 옥상에서는 이 배경과 함께 간단히 미얀마 맥주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녁에 호텔에 도착한 첫날은 간단히 호텔에서 룸서비스로 저녁을 먹고,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가벼운 맥주타임을 갖은 뒤 다음날부터 진행되는 일정 소화를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둘째 날 아침 조식을 먹고 가이드와 약속된 시간에 로비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미얀마 일정의 시작은 바간에서 시작됩니다.
양곤에서 바간으로는 국내선을 이용하여 이동하게 되며, 호텔에서 공항까지 가이드가 동행해서 체크인을 도와줍니다.
국내선은 프로펠러가 달린 비행기를 이용하여 이동합니다. 작은 비행기이기 때문에 탑승을 위해서는 버스를 타고 활주로로 이동하여 탑승하게 됩니다.
양곤에서 바간 까지는 약 1시간 20분 정도의 비행시간이 소요됩니다. 이 착륙 시간을 제외하면 1시간 정도면 도착이 가능합니다. 바간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수다를 떨다 보면 도착하는 거리입니다.
세계 불교 3대 성지 '바간'
본격적인 미얀마 일정의 시작 도시인 바간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2019년도에 등재된 도시로 버마족이 11~13세기에 세운 바간 왕조의 수도였던 도시입니다. 불교문화가 번성했던 도시답게 바간과 바간 주변에는 5000여 개가 넘는 탑과 사원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11세기, 12세기, 13 세기 등 각 세기마다 건설된 탑과 사원의 양식도 조금씩 다르며 캄보디아나 태국의 아유타야에서 볼 수 있는 비슷한 양식의 건축물들도 이 곳 바간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이 아름다운 바간의 모습을 하늘 위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열기구 투어가 바간을 더 유명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열기구 투어는 보통 350$~400$정도 하며 사전예약이 필수입니다.
공항에 도착하면 역시 여행사에서 픽업을 나옵니다. 전용 밴을 타고 짐은 차에 싣고 두 번째 날의 일정을 본격적으로 소화하게 됩니다.
첫 번째 방문지는 바간의 로컬 마켓입니다. 현지 시장을 둘러보면서 현지인들은 어떻게 장을 보고, 어떤 작물들을 살고 파는지를 통해 조금이나마 바간인들의 삶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로컬 마켓을 둘러본 뒤 두 번째 목적지인 'Shwezigon Pagoda'에 방문합니다.
'Shwezigon Pagoda'
'쉐지곤 파고다'는 바간의 옆 마을인 Nyaung U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쉐지곤 파고다'는 부처님의 치사리가 안치된 사리탑은 금박으로 된 아름다운 장식과 정교한 조각이 일품이며 바간을 대표하는 사원입니다. 사리탑은 현재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고 밖에서 바라만 볼 수 있습니다. 강렬히 내리쬐는 태양 아래 금박으로 장식된 사리탑은 정말 눈이 부십니다. 사리탑뿐만 아니라 경내에 있는 여러 작은 건물과 탑들도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매우 정교하게 조각된 조각들도 눈길을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너무나도 조용하고 평온했습니다.
태국이나 캄보디아의 사원이나 다른 미얀마 도시들의 사원들과는 다르게 아직은 관광객이 많지 않아 좋았습니다.
경내에 들어갈 때는 꼭 신발을 벗어야 하며, 여자분들은 긴 바지를 입거나 다리를 가릴 수 있는 미얀마 전통 의상인 Longyi(롱지)를 하나 사는 것도 미얀마 여행을 할 때 매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방문지는 'Wetkyi-in Kubyauk-gyi'입니다.
'Wetkyi-in Kubyauk-gyi'
매우 작은 사원입니다. 이 사원이 유명한 이유는 사원 안에 그려진 그림 때문입니다. 부처님의 성불 이전의 삶이 그려진 그림이 안에 있는데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고, 현재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 중입니다. 아주 짧게 둘러보기 좋은 사원입니다.
네 번째 방문지는 Htilominlo Temple(틸로민로 사원)입니다.
Htilominlo Temple(틸로민로 사원)
바간에서 2번째로 높은 사원으로 1218년 지어진 사원으로 3층으로 되어 있으며 높이는 46m입니다.
미얀마어로 틸로는 우산, 민로는 의지라는 뜻으로 우산의 의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난타웅먀 왕이 5명의 왕자 중 후계자를 정할 때 이 사원에서 의식을 행했는데 우산을 던져 우산이 가리키는 자를 후계자를 삼는다고 하여 이러한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사원 입구 주변에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기념품상이 많이 있어 선물을 고르기에도 좋습니다.
다섯 번째 방문지는 Ananda Temple(아난다 사원)입니다.
Ananda Temple(아난다 사원)
바간에서 가장 아름다우면서 중요한 사원입니다. 1105년에 Kyansittha왕이 세운 사원으로 인도풍의 양식을 띄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사원 안에는 4분의 부처님 입상이 동, 서, 남, 북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남쪽을 바라보는 부처님의 얼굴의 경우 바라보는 거리에 따라서 다른 느낌을 보여줍니다. 멀리서 볼 때는 매우 온화한 비소를 띄우지만 가까이에서 보실 때는 조금 슬픈 얼굴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미얀마의 사원은 금빛, 황톳빛과 흰색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난다 사원은 정말 하얀색의 깨끗한 느낌을 주는 사원이었습니다. 현재의 사원은 1975년 미얀마 대 지진으로 많은 부분이 훼손된 것을 복구한 것으로 매우 잘 관리되고 있습니다.
여섯 번째 방문지는 Thatbyinnyu Temple(탓빈뉴 사원)입니다.
Thatbyinnyu Temple(탓빈뉴 사원)
바간에서 가장 높은 사원으로 높이는 61m로 11세기에 건설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건물 윗부분에 있는 테라스까지 들어갈 수 있었으나 미얀마 대지진으로 훼손된 부분을 복구하면서 현재는 1층만 둘러볼 수 있습니다. 많은 유물들은 일본군에 의해 도굴당해 아쉽게도 유물은 많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앞의 여러 사원들과는 또 다른 느낌의 사원으로 만들어진 연대에 따라 사원들도 각각 다른 양식으로 다른 느낌을 줍니다.
사원 투어를 마치면 말이 끄는 택시를 타고 바간의 이곳저곳을 둘러봅니다.
차로는 이동하기 힘든 구 바간 마을부터 이름 모를 작은 사원들을 둘러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시간이 지나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 선셋을 눈에 담기 위해 선셋 포인트로 이동하게 됩니다.
선셋 포인트로 이동하면서 드넓은 바간의 땅에 세워진 수많은 탑들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이 탑들은 지는 태양의 빛을 받아 더 붉게 보입니다. 이 광경은 미얀마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사진으로 담기에는 부족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선셋 투어까지 마치고 나면 투어 일정에 포함된 인형극과 함께하는 미얀마식 저녁식사를 하게 됩니다.
미얀마 음식은 자극적이지 않고 채소 요리가 많아 부모님과 함께 즐기기에 부족함 없이 좋았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3일 차 일정(바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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