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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스토리

「해외 여행」 불교국가 미얀마 6박 7일 둘러보기 (3일차)

by 여인스 지금은 페루 2021.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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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국가 미얀마 둘러보기(2)

 

 

이번 포스트에서는 미얀마 일정의 3일 차 방문지를 공유하겠습니다.

저희가 방문했던 5월은 미얀마의 가장 더운 달중 하나입니다. 한낮에는 40도에 육박하는 매우 더운 날씨로 사원을 방문하는 일정이 힘들긴 했습니다. 그래서 바간에 방문해야 하는 3일 차 일정에 있던 유명한 사원과 탑들을 다 방문하지 않고 오전에는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오후에만 몇 곳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여행할 때는 무엇보다도 컨디션 조절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래야 이후의 모든 일정을 무리없이 소화하고 한국에 돌아가서도 몸살이 안나야 성공한 여행이니까요.

 

저희가 바간에서 머물렀던 호텔은 'Amazing Bagan Resort' 였습니다.

바간을 자유여행으로 개별적으로 여행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옵션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선 다른 주요 관광지나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에 위치해 있어 이동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저희는 가이드가 호텔로 픽 드롭을 필요할 때마다 해주기 때문에 편리하게 호텔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3일 차 오전에 부모님은 더운 열기를 식히시기 위해 호텔 수영장에서 휴식을 취하셨고, 저는 호텔 바로 옆에 있는 'Bagan Nyaung Oo Golf Club'에서 9홀을 돌고 왔습니다. 바간의 아름다운 뷰와 함께 골프를 치니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해 줬습니다. (9홀 기준으로 모든 비용을 다해서 50$정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잔디는 워낙 더운 곳이다 보니 한국처럼 좋지는 않지만 시간 때우기에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출처 Amazing Bagan Resort
출처 Amazing Bagan Resort
출처 Amazing Bagan Resort

 

점심을 먹고 3일 차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Minnanthu Village'입니다.

 

'Minnanthu Village' 

 

'Minnanthu Village'는 바간의 전통 생활방식을 둘러볼 수 있는 마을입니다. 전통방식으로 실을 짜서 천을 만드는 방법을 볼 수도 있고, 바간 사람들이 사는 가옥의 모습과 그 안은 어떻게 꾸며져 있는지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민속촌과 비슷하지만 실제로 그 안에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이죠.

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예전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지만 역시나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발생하는 관광수입도 중요한 자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을을 구경하다 보면 어린아이들이 다가와 마을을 구경시켜 준다고 따라다닙니다. 말이 통하지는 않지만 이곳저곳 잘 알려줍니다. 조금이나마 돈을 지불도 하고 작은 기념품 하나 정도는 구입했습니다. 

 

마을을 둘러보고 바로 근처에 있는 'Le-myet-hna Temple'을 방문합니다.

 

'Le-myet-hna Temple

 

'Le-myet-hna Temple' 은 1222년 또는 1223년에 Htilominlo왕의 신하인 Ananda Thuriya에 의해 지어졌습니다. 

파간 왕조 말에 지어진 사원으로 이 사원의 중요한 부분은 사원 내부에 그려진 벽화들입니다. 사원 내부에는 수많은 벽화들이 정교하게 그려져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부식되고 훼손되었습니다. 60년대 이후 복구하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컬러가 살아있는 아름다운 벽화들을 우리의 후대들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을을 둘러보고 이동한 세 번째 목적지는 'Shwesandaw Pagoda'입니다. 

 

Shwesandaw Pagoda' 

 

'Shwesandaw Pagoda' 는 '성스러운 금 빛 머리카락'이라는 뜻으로 부처님의 모발이 안치되어 있는 탑입니다. 바간에서 탑으로는 가장 높으며, 미얀마 대지진 이전에는 아름다운 사원의 모습과 탑위를 올라갈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았지만, 대지진 이후 탑이 많이 훼손되고, 탑위에 올라갈 수 없게되어 예전 보다는 발길이 적어졌다고 합니다. 

불교 신자 분들에게는 의미 있는 곳이어서 성지순례를 하시는 분들은 많이 방문하시는 것 같습니다.

 

바간에서의 마지막 목적지는 'Manuha Temple'입니다. 

 

'Manuha Temple' 

 

'Manuha Temple은 전쟁에서 지고 포로생활을 하던 마누하 왕이 유배가 풀리면서 짓기 시작해 1059년에 완성됐습니다. 

마누하 왕은 이 사원을 짓기 위해 가지고 있던 모든 재물과 심지어 아내까지 팔아 자금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사 원 안에 있는 부처님들은 모두 굉장히 비좁은 건물 안에 모셔져 있습니다. 이는 마누하 왕의 유배시절의 심정을 표현했다고 하네요. 사원은 마을의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마을 사람들과 아이들도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바간 여행의 일정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바간은 제가 가봤던 동남아의 어느 도시보다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2일간의 일정으로도 바간의 아름다움과 역사를 다 알 수는 없었습니다. 동남아 도시중 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저는 바간을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지금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도시입니다. 다음에 다시 갈 기회가 생긴다면 일주일 정도 시간을 내어 바간만을 돌아보고 싶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4일 차 일정인 만달레이에서의 일정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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