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국가 미얀마 둘러보기(4)
미얀마 일정의 5일 차 일정은 만달레이의 서쪽 지역을 둘러보는 것이었습니다.
만달레이의 서쪽으로는 Inn Wa 또는 Ava라고 부르는 예전에 성대하게 발전했던 옛 도시와 만달레이 북서쪽의 Sagaing Hill(사가잉 힐)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오전 일찍 일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오늘의 첫 일정은 스님들의 탁발 공양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는 Mahagandhayon Monastery(마하간다용 수도원)를 방문하게 됩니다.
Mahagandhayon Monastery(마하간다용 수도원)
마하간다용 수도원은 1914년에 개원한 미얀마 최대의 수도원으로 어린 동자승 부터 나이 많은 스님들까지 1000명 이상의 스님들이 공부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전 탁발 공양이 진행되는데 이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찾아옵니다.
이곳에는 자발적으로 수행을 위해 들어오는 승려부터 부모님이 없는 아이, 돈이 넉넉지 못해 들어온 승려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수행을 한다고 합니다. 공양물은 마을 사람들이나 개별 기부자가 기부를 한다고 합니다. 저희가 방문했던 날은 부모님의 생일을 맞은 한 시주자가 부모님 생신을 맞아 수도원에 하루치 공양미를 기부했다고 합니다.
공양을 준비하시는 스님들은 매우 질서 정연하고 정숙한데 반해 이를 보러 온 일부 몰지각한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시끄럽게 떠들거나 스님들에게 말을 걸기도 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신다면 조용히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도원을 방문하고 향한 다음 목적지는 Mahamuni Pagoda(마하무니 사원)를 방문했습니다.
Mahamuni Pagoda(마하무니 사원)
마하무니 사원은 양곤의 쉐다곤 파고다, 짜익티요의 골든락과 함께 미얀마 불교의 3대 성지입니다. 3대 성지인 만큼 미얀마 현지인부터 외국인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마하무니 사원을 방문합니다. 사원에 들어서면 불교 용품을 파는 상점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 마하무니 사원의 가장 유명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마하무니 불상입니다. 불교 신자들이 금박을 마하무니 불상에 붙이면서 기도를 드립니다. 남자들만 들어가서 금박을 붙일 수 있으며, 외부에서 사 온 금박은 안되며, 파고다 안에서 판매하는 금박을 별도로 구매해서 붙일 수 있습니다.
저희도 아버지와 제가 금박을 구매해서 직접 붙이고 나왔습니다. 이렇게 붙여지는 금박으로 인해 불상은 계속해서 커지고 무거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 목적지는 U Bein Bridge(우베인 다리)를 방문했습니다.
U Bein Bridge(우베인 다리)
우베인 다리는 1.2km의 길이로 세계에서 가장 긴 목조 다리로 유명하며 일몰을 보기에 유명한 장소입니다.
우기에는 물이 다리 아래로 많이 차올라 물에 비친 다리와 석양이 매우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합니다.
아쉽게도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건기여서 다리 아랫부분은 물이 말라 지역 사람들이 밭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시즌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베인 다리에서의 일몰보다는 사가잉 힐에서의 일몰을 보기 위해 조금 이른 시간에 우베인 다리에 방문했습니다.
다리의 끝에서 끝까지 걸어 볼 수도 있습니다. 다리 오른편 끝에는 작은 카페들이 자리 잡고 있어 간단한 음료수를 마실 수도 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Inn wa 또는 Ava(잉와 또는 아바)라고 불리는 14세에 부흥했었던 옛 도시를 방문했습니다.
14세기에 샨족이 이곳에 왕국을 건설한 뒤 여러 왕조가 400년에 걸쳐 부흥했었던 지역으로 현재 마을 곳곳에는 역사 깊은 사원과 탑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작은 보트를 타고 들어갈 수 있으며, 마을을 돌아다닐 때는 마차를 타고 이동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방문한 곳 중 꼭 방문해 봐야 하는 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Bagaya Monastery(바가야 짜웅)
미얀마에서 목조로 지은 가장 오래된 수도원입니다. 1593년 건설되었던 수도원이 1821년 화재로 소실되어 1834년 꽁바웅 왕조 시기에 다시 복원되어 건설되었으며 근래에도 지속적으로 관리, 복원하고 있는 수도원입니다. 현재도 수도원으로 사용되어 스님들이 수행을 하실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Mae Nu stucco monastery
미얀마의 수도원들은 대부분 목조로 지어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수도원은 벽돌로 지어진 수도원으로 그동안 보았던 수도원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 수도원은 1822년 Nanmadaw Me Nu 여왕에 의해 지어졌습니다. 미얀마 대 지진으로 인해 손상을 입었던 수도원을 여왕의 딸이 복원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목조 수도원만 봐와서 그런지 벽돌로 만들어진 수도원을 보니 수도원이라기보다는 사원의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습니다.
Ava의 여러 사원과 탑들을 들러본 뒤 Sagaing Hill(사가잉 힐)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이라와디 강변 인근을 볼 수 있는 언덕으로 만달레이 언덕과는 또 다른 경치를 선사하는 곳입니다.
사가잉 힐로 가면서 U Min Thonze Temple (우민톤즈 사원) 을 방문했습니다.
U Min Thonze Temple (우민톤즈 사원)
이 사원은 사가잉 힐에 위치한 불교 사리탑입니다. 사가잉 왕조의 Tarabya 1세에 의해 세워졌으며 1643년과 1723년 두 차례에 걸쳐 증축되었습니다. 1838년에 미얀마 대지진으로 상당 부분 파손되었으나. '파간 민' 왕에 의해 재건되어 1847년에 복원이 완료되었습니다. 45개의 좌불이 곡선의 형태로 배열되어 있고, 반짝이는 유리 세공품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여느 사원과 마찬가지로 신발을 벗고 입장을 해야 하는데 바닥이 타일로 되어 있어 매우 뜨겁습니다. 이곳을 낮에 방문하신다면 꼭 양말을 신고 방문하세요.
사가잉 힐에 도착하면 Soon Oo Pon Nya Shin Pagoda(순우폰냐신 파고다) 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Soon Oo Pon Nya Shin Pagoda(순우폰냐신 파고다)
사가잉 힐에 위치하고 있어 일몰과 주변 경관을 둘러보기에 좋은 파고다 입니다. 일몰 시간을 기다리면서 파고다 안을 둘러 볼 수도 있고, 조용히 명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사가잉 힐을 둘러보고 호텔로 복귀했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미얀마의 수도인 양곤의 주요 사찰과 사원을 둘러보고 저녁비행기를 이용하여 한국으로 귀국하는 마지막 일정을 공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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