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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여행 스토리

페루 아마존 여행, 아마존 정글을 체험할 수 있는 페루 북부 도시 이키토스 여행기 1일차

by 여인스 지금은 페루 2021.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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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는 사막, 열대우림, 사바나, 초원, 고산지대와 극지방 등  그 어느 대륙보다 다양한 지형과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특히 남미를 대표하는 자연중 하나인 아마존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산소의 대부분을 만들어주는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곳이기도 하죠. 아마존 강이 굽이굽이 흐르면서 많은 생명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아마존 정글을 체험할 수 있는 가장 접근성이 뛰어난 곳 중 하나인 페루의 이키토스 여행을 같이 시작해 보시죠.

 

2021.08.09 - [해외 여행 정보/남미 여행] - 페루 여행, 아마존 정글을 체험할 수 있는 페루 북부 도시 이키토스 여행기 프롤로그

 

저희의 여행은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시작했습니다.

이키토스로 향하는 비행편은 오전과 오후에 4~5편 정도가 있는데, 오전에 출발하는 항공편은 보통 8시 이전에 출발을 해요.

저희 비행기도 8시 출발 비행기여서 집에서 6시에 출발을 했습니다. 새벽에는 택시를 잡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해 놨어요.

미라플로레스나 리마 신시가지에서 머무시는 분들도 하루 전에 미리 예약해 놓는게 마음 편하게 공항으로 가실 수 있습니다. 

 

이른 새벽이라 차가 별로 막히지 않아서 40분 정도 걸려서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택시 요금은 70 솔로 예약을 해서 70 솔을 지불했습니다. 미라플로레스나 바랑코에서 출발하시는 분들도 30분에서 40분 정도면 도착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키토스로 향하는 항공편은 1시간 30분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리고 작은 팁을 드리자면 항공기의 좌측편에 앉으시면 아름다운 안데스의 만년설이 있는 높은 산봉우리들을 볼 수 있어요. 만약 항공기 좌측에 앉으신다면 안데스 산맥의 아름다운 풍경은 보실 수 없지만 이키토스에 가까워 오면 아마존강과 이키토스 시내를 좀 더 보실 수도 있습니다. 

 

1시간 30분정도의 비행이 끝나가면 이키토스를 향해 비행기가 착륙을 위해 고도를 조금씩 낮추게 됩니다. 그러면 비로소 조금씩 드넓은 밀림과 아마존 강의 지류들이 창 너머로 보이게 됩니다.

 

 

 

 

이키토스 공항은 작은 시골 공항이라 게이트를 따라 내리지 않고 간이 계단 차를 타고 내리는 구조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어요. 공항고 크지 않고 아담한 크기여서 짐을 찾는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고 개인적으로는 작은 공항이 좋아요.

 

짐을 찾고 나오면 택시 기사분들이 이키토스 시내로 가기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택시는 흔히들 툭툭이라고 불리는 모토 택시들이 대기하고 있고, 가격은 다 같은 금액을 불러서 가격을 흥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희는 롯지를 예약했는데 픽업 서비스가 포함이라 롯지에서 차량을 보내줘서 롯지로 이동하기 위한 선착장까지 잘 이용했어요.

 

저희는 아마존 정글 안의 롯지에서의 3박을 예약했습니다. 롯지는 숙박과 식사(아침, 점심, 저녁)가 포함이 되어 있고, 저희는 롯지에서 제공하는 투어까지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저희처럼 롯지에서 제공하는 투어까지 이용하시는 방법이 가장 편리하고요, 이키토스 시내에 숙소를 정하시는 분들은 이키토스에서 출발하는 일일투어로 다녀오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투어를 위한 이동 거리가 상당해서 롯지를 추천드립니다. 

 

롯지로 가기 위해서 작은 배를 타고 아마존 강을 타고 이동했어요. 이키토스에서 롯지까지의 직선거리는 25km 정도 되는데 배를 타고 이동을 하니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아마존 강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신기한 현상을 볼 수 있는데요, 아마존 본류는 황토색의 띄고 있는 반면에 이키토스를 지나는 지류의 색은 검은색을 띠고 있어서 두 강이 만나는 지점을 지나갈 때는 눈으로도 색이 변하는 경계선을 볼 수가 있었어요.

지금은 건기라서 검정색이 조금 옅기는 한데 우기가 되면 색이 더욱 선명해져서 확연히 다른 색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2시간 정도 이동해서 롯지에 도착했습니다. 아마존 정글 한가운데에 있지는 않지만 나름 도심과도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롯지에서는 인터넷이나 라디오 같은 신호가 잡히지 않습니다. 물론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서 낮에 태양광 발전으로 비축해 놓고 저녁에 3시간 정도만 전기가 들어와요. 3박 4일간 자연 속에서 인터넷 없이 생활하게 되었네요. 

 

롯지의 시설은 최대한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자재를 이용해 지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롯지의 시설은 생각보다 열악하지만 자연을 보호하면서 아마존을 둘러볼 수 있다면 이 정도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짐을 풀고 나면 1일차의 오후 일정이 이어집니다. 1일 차 일정은 야생동물 보호센터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야생동물 보호센터는 암시장이나 이키토스 시장에서 불법적으로 거래되는 야생동물들은 구해서 임시로 치료하고 보호하는 센터로 건강상태가 좋아지면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낸다고 하네요.

많은 종류의 야생동물은 없었지만 가장 보고 싶었던 나무늘보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나무늘보는 항상 웃는 얼굴을 하고 있어서 더 귀여운 것 같았어요. 워낙 느리기 때문에 자주 사람들에게 잡혀서 거래된다고 하니 가슴이 아팠어요.

또한 아마존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색의 앵무새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존을 탐험하면서 다양한 새들을 많이 봤는데 사실 야생의 새들은 매우 조심성도 많아서 가까이서 관찰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그리고 여기 센터에 있는 앵무새는 스페인어도 곧잘 합니다.

 

그리고 센터에서 나와 밀림을 걷던 중에 실제로 보게된 야생의 나무늘보예요. 높은 나무 위에서 천천히 움직이는데 가이드가 알려주지 않았다면 발견하기 정말 힘들 것 같습니다. 

아래 동영상을 자세히 보시면 조금씩 움직이는게 있는데 그게 바로 야생의 나무늘보의 움직임입니다. ^^

 

 

1일 차의 마지막 일정은 아마존강의 마스코트이자 많은 전설이 내려져오는 신성한 동물인 핑크 돌고래를 보러 갔어요.

아마존 강 유역의 부족들에게 핑크 돌고래는 매우 신성한 동물이라 절대 사냥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핑크 돌고래는 어린 유년기에는 회색 빛을 띠다가 성체가 되면 핑크색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아마존 정글에서는 이 핑크 돌고래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찾아와 아이들을 유혹한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들은 매우 부끄러움이 많아서 그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아요. 그래서 눈으로는 볼 수 있어도 카메라를 켜는 순간 사라지고 없습니다. 사진에는 담을 수 없었지만 잠깐잠깐 숨을 쉬기 위해 물 밖으로 핑크색 몸통을 보여줍니다. 그 옆에는 아직 회색의 작은 새끼 돌고래도 같이 있었어요. 

기회가 다시 온다면 다시 한번 이키토스를 방문해서 다음번에는 크루즈를 타고 투어를 해보고 싶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크루즈를 타고 이동하는 투어에서는 보다 가까이에서 핑크 돌고래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럼 내일 2일 차 여행기를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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