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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여행 스토리

「페루 여행」리마, 나스카, 이카, 쿠스코 푸노 말고도 가볼만한 곳이 많은 페루 '차차포야스' 여행기2

by 여인스 지금은 페루 2021.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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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의 요새에 사는 사람들의 마을 Kuelap(쿠엘랍) 

 

모체 문명의 중심지이자 위대한 발견인 Sipan왕조의 무덤을 뒤로한 채 저희는 세 번째 목적지인 안데스 산지에 위치해 있는 Chachapoyas(차차포야스)로 이동했습니다.

 

Chachapoyas(차차포야스)는 페루 북부 아모조나스주의 주도입니다. 안데스 산맥 웃쿠밤바 강 중류 연안의 해발 2300m 지점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쿠스코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는 도시입니다. 고산지대이지만 머물면서 고산병이나 그 외의 불편함은 느끼기 못했습니다.

 

앞선 글에서 Chachapoyas(차차포야스)로 이동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리마에서 이동하기도 매우 까다롭고, 그 외의 도시에서 이동하는 것도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협곡사이에 위치한 도시이기 때문에 공항이 가까운 곳에 없는 이유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페루 여행」리마, 나스카, 이카, 쿠스코 푸노 말고도 가볼만한 곳이 많은 페루 '차차포야스' 여행기1

 

「페루 여행」리마, 나스카, 이카, 쿠스코 푸노 말고도 가볼만한 곳이 많은 페루 '차차포야스' 여

'구름의 전사'들의 하늘의 요새가 있는 차차포야스 모체 문명의 대표도시 Chiclayo(치클라요)를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는 Chachapoyas(차차포야스)입니다. 잉카 제국 이전에 안데스 지역을 지배했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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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Chiclayo(치클라요)에서 야간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였습니다. 침대 버스를 타고 12시간 정도 이동하면 Chachapoyas(차차포야스)에 도착합니다. 보통 침대버스는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고, 2층보다는 1층 좌석이 좀 더 편하고 가격이 비쌉니다. 이번에도 나름 편안한 이동과 Chachapoyas(차차포야스)에 새벽에 도착하여 바로 일정을 시작하고자 1층 좌석으로 예약했습니다. 긴 여정이다 보니 중간에 저녁 식사도 제공해 줍니다. 소고기 요리였는데 나름 입에 맞았습니다.

중간중간 꿀잠을 자면서 12시간을 이동하여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Chachapoyas(차차포야스)는 규모가 크지 않은 마을이었습니다. 터미널에 도착하여 호텔까지는 도보로도 이동이 가능했습니다. 새벽 6시쯤 도착해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버스 안에서 잠을 푹 잤기 때문에 계획한 데로 호텔에 짐을 맡기고 바로 투어를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아 당일 출발 가능한 투어가 Kuelap(쿠엘랍) 투어여서 바로 예약을 하고 간단한 조식을 먹었습니다. 

조식을 먹고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시간 맞춰 가이드분이 픽업을 옵니다. 

Kuelap(쿠엘랍)은 데이투어가 아닌 개별적으로도 버스를 타고 방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별적으로 가실 경우 Kuelap(쿠엘랍)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없어 신비로운 문명과 역사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금 아쉬울 수 있어 저는 투어를 추천드립니다. 단점은 영어와 스페인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약간의 영어 리스닝 실력이 필요합니다.

 

같이 출발하는 일행들과 차량을 타고 2시간 정도를 이동하면 본격적인 Kuelap(쿠엘랍) 투어를 시작하기 전 점심식사를 예약하게 됩니다. 점심은 투어에 포함인데요 15솔 이내에서 메뉴를 주문하면 됩니다. 음료나 15솔이 넘는 음식비는 추가 비용만 따로 내면 됩니다. 

 

점심 예약을 마치고 Kuelap(쿠엘랍)으로 가기 위해 케이블카를 탑승합니다. 예전에는 트래킹을 통해 오랜 시간 걸어서 올라가야 했는데 케이블카가 설치되면서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약 20분 정도 타면 Kuelap(쿠엘랍) 매표소에 도착하게 됩니다.

위 사진에 꼬불꼬불 보이는 길이 걸어서 올라가는 길입니다. 걸어 올라가는 건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1. Kuelap(쿠엘랍)은 어떤 곳인가

Kuelap(쿠엘랍)은 해발 3000m 정도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유적지의 기능이나 목적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학자들에 의해 여러 가지 학설들이 주장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타 부족들로부터 지역과 부족민들을 보호하는 요새라는 학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하지만 이 학설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이유가 Kuelap(쿠엘랍)에는 성벽 안에 약 2500~3000명의 사람이 살 수 있는 마을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요새보다는 성채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Kuelap(쿠엘랍)에 사용된 석재의 양은 이집트 피라미드의 3배에 달하는 양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 많은 석재를 이 산 정상까지 옮겼다는 것이 미스터리이자  Chachapoyas(차차포야스) 문명이 얼마나 번성했는지 알게 해 주는 정보입니다.

대부분의 건물들은 900년에서 1100년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렇게 역사적으로 중요한 Kuelap(쿠엘랍)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이유는 마추픽추의 잉카 문명처럼 역사를 따로 기록하여 남기지 않은 점과 도굴꾼들에 의해 대부분의 유물이 도난당해 충분한 고증과 복원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대신 이러한 점들이 남미의 고대 문명에 대한 신비로움을 더해 주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2. Kuelap(쿠엘랍) 둘러보기

매표소에서 트래킹을 시작하면서 바라보는 주변 환경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페루 서부 해안은 사막기후여서 이렇게 푸른 색감을 볼 수가 없었고, 예전에 다녀왔던 쿠스코와도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맑은 공기와 청정한 계곡은 페루에도 이런 곳이 있구나 하고 전혀 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Kuelap(쿠엘랍)은 성벽으로 둘러 싸인 성채입니다. 이곳의 출입문은 단 3곳입니다. 

다른 투어와는 조금 다르게 Kuelap(쿠엘랍) 투어는 시간적으로 쫓기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천천히 트래킹을 하면서 중요한 지점에서 가이드가 역사적인 설명을 해주고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고 다시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천천히 둘러볼 수 있도록 시간을 많이 주었습니다.

Kuelap(쿠엘랍)과 마추픽추의 다른 점은 마추픽추는 처음 접할 때 높은 곳에서 마추픽추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느낌이라면 Kuelap(쿠엘랍)은 산 정상으로 오르면서 성벽의 윗부분부터 조금씩 전체를 눈에 담을 수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작고 신비한 출입문을 통과해 성벽 안으로 들어가면 생각보다 넓은 성벽 안의 마을을 볼 수 있습니다. 

 

Kuelap(쿠엘랍) 안의 마을은 2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위층이 사는 윗마을과 일반인들이 살던 아랫마을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학자들의 주장입니다. 

Kuelap(쿠엘랍)과 잉카의 마추픽추가 또 다른 점은 잉카문명은 사각형의 건물을 지었다면 Kuelap(쿠엘랍)은 5개의 사각형 구조물을 제외하면 약 550개의 원형의 구조물들이 많이 지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작은 차이지만 이 작은 차이가 더 많은 독특함과 고유성을 주는 게 아닐까 합니다.

Kuelap(쿠엘랍)에도 방위를 알려주는 장치가 있습니다. 언뜻 보면 그냥 돌이 쌓여있는 것 같지만 아래 사진에 보이는 핸드폰이 놓여있는 돌이 정확히 방위를 알려줍니다 

Kuelap(쿠엘랍) 문화중 눈에 띄는 것은 죽음에 관한 것입니다. Chachapoyas 문화는 사후 세계를 강하게 믿었고 코카 잎을 씹으면서 죽은 자와 이야기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죽은 사람의 시신을 집안에 같이 보관했다는 것입니다.

아래 보이는 사진이 집터 안에 있는 작은 구멍으로 이곳에 곡물과 씨앗 그리고 유골을 보관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지금 우리의 관점에서는 정말 소름 끼치는 일이지만 그 당시 이 문명의 사람들에게는 사후 세계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Kuelap(쿠엘랍)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건물은 'Templo Mayor'입니다. 거꾸로 된 원뿔 모양의 이 건물은 입구가 없고 내부에 구멍이 있는 형태입니다.

이 건물의 용도는 제사에 사용되는 제단으로 추측됩니다. 제사장이 제단에 올라 뼈나 동물을 내부에 있는 구멍에 떨어 뜨렸다고 추측됩니다.

 

Kuelap(쿠엘랍)을 둘러보는 데는 대략 2시간 정도 소요됐습니다. 역시 가이드와 함께 둘러보니 건물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페루의 역사를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Kuelap(쿠엘랍)과 아름다운 계곡을 눈에 담고 내려오면 오전에 주문해 놓았던 점심을 먹고 Chachapoyas(차차포야스)로 돌아오게 됩니다. 점심은 이곳에서 유명한 Trucha(트루챠) 요리를 주문했었습니다. Trucha(트루챠)는 송어로 튀김이나 국물이 있는 요리로도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물요리보다는 튀김요리가 입에 맞는것 같았습니다. 

안데스 지역에서는 이 Trucha(트루챠) 요리가 유명하니 한번 드셔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마추픽추와는 다른 느낌의 Kuelap(쿠엘랍)은 페루를 여행하시는 분들이 오시면 전혀 다른 자연환경과 역사 유적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Chachapoyas(차차포야스) 도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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